성경을 읽어야 할 이유 2026년 10월 18일 · @Kairos

디모데후서 3장 14-17절

핵심 구절: 디모데후서 3장 16절,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도 이렇게 함께 예배의 자리에 나오셨습니다. 몸이 예전 같지 않아도, 걸음이 느려져도, 하나님 앞에 나아오신 여러분의 발걸음을 주님께서 기뻐하십니다.

여러분 가운데 오래된 편지를 지금까지 간직하고 계신 분이 계실 것입니다.

먼저 떠난 남편이나 아내가 보낸 편지, 군대 간 아들이 처음 보낸 편지, 객지에서 어머니께 받은 편지 말입니다. 종이는 누렇게 바래고 글씨는 희미해졌지만, 그 편지를 펴면 보낸 사람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몇 번을 읽어도 또 읽고 싶습니다. 편지가 귀한 것은 종이 때문이 아니라, 그 편지를 쓴 사람의 사랑 때문입니다.

성경이 바로 그런 책입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보내신 사랑의 편지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 편지를 받아 놓고도 서랍 속에 넣어 두기 쉽습니다. 집에 성경책은 있는데 먼지가 앉아 있고, 교회에 올 때만 펴 보는 경우도 많습니다. 눈이 침침해서, 글씨가 작아서, 읽어도 무슨 뜻인지 잘 몰라서 손이 잘 가지 않기도 합니다.

오늘 본문은 사도 바울이 인생의 마지막 때에 감옥에서 쓴 편지입니다. 바울은 곧 순교할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사랑하는 제자 디모데에게 가장 중요한 것을 남기고 싶었습니다. 그것이 무엇이었습니까? 돈도 아니고 명예도 아니고, 바로 말씀이었습니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어려서부터 배운 성경 안에 거하라고 당부합니다.

오늘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해 “왜 우리가 성경을 읽어야 하는가” 네 가지 이유를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1. 성경은 하나님의 숨결이 담긴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16절은 모든 성경이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여기서 “감동”이라는 말은 원어로 “하나님께서 숨을 불어넣으셨다”는 뜻입니다.

창세기를 기억하십니까? 하나님께서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그 코에 생기를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살아 있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흙덩이에 하나님의 숨결이 들어가자 생명이 되었습니다. 성경도 그렇습니다. 사람의 손으로 기록되었지만, 그 안에 하나님의 숨결이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죽은 글자가 아니라 살아 있는 말씀입니다.

세상에는 좋은 책이 많습니다. 훌륭한 사람의 교훈도 있고, 지혜로운 옛말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책들은 사람의 생각입니다. 사람의 생각은 시대가 바뀌면 낡아 버립니다. 우리가 젊을 때 옳다고 배운 것 가운데 지금은 맞지 않는 것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다릅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리라고 했습니다.

우리 몸은 풀처럼 마르고 있습니다. 젊을 때의 힘은 사라지고, 기억도 예전 같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런 우리를 붙들어 주는 것은 결코 마르지 않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성경을 읽는다는 것은 하나님의 숨결을 들이마시는 일입니다. 숨을 쉬지 않으면 몸이 살 수 없듯이, 말씀을 읽지 않으면 영혼이 메말라 갑니다.

옛날 우리 어머니들은 새벽마다 장독대에 정화수를 떠 놓고 자식 잘되기를 빌었습니다. 그 정성은 참 귀했지만, 그 물은 아무 대답도 해 주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대답하시는 하나님이 계십니다. 우리가 성경을 펴면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대답해 주십니다. 외로울 때는 “내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시고, 두려울 때는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하십니다. 사람의 말은 위로가 되다가도 금방 잊히지만, 하나님의 숨결이 담긴 말씀은 우리 영혼 깊은 곳에 들어와 다시 살아갈 힘을 줍니다.

그러니 하루에 한 구절이라도 좋습니다. 하나님의 숨결을 매일 들이마시는 성도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2. 성경은 우리를 구원에 이르게 하는 지혜를 주기 때문입니다

15절은 성경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를 준다고 말씀합니다. 성경을 읽는 가장 큰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알려 주는 책입니다.

세상의 지식은 잘 사는 법을 가르쳐 줍니다. 돈을 모으는 법, 건강을 지키는 법, 사람들과 잘 지내는 법을 가르쳐 줍니다. 모두 필요한 지식입니다. 그러나 세상 지식이 가르쳐 주지 못하는 것이 있습니다. 죽음 앞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죽음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는 아무도 가르쳐 주지 못합니다.

우리 성도님들은 인생의 많은 날을 지나오셨습니다. 그래서 누구보다 잘 아십니다. 젊을 때 그렇게 붙잡으려 했던 것들이 결국 손에서 빠져나간다는 것을요. 재산도, 직장도, 건강도 영원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 마지막에 우리 손에 남는 것은 무엇입니까?

성경은 분명하게 대답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입니다. 요한복음 3장 16절 말씀처럼, 하나님은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셔서 독생자를 주셨고, 그를 믿는 자는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습니다. 이 소식을 우리는 어디서 듣습니까? 바로 성경에서 듣습니다.

십자가에 달린 강도 한 사람을 기억해 보십시오. 그는 평생 죄를 짓고 살았습니다. 인생의 마지막 순간, 그에게는 바로잡을 시간도, 착한 일을 할 힘도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가 예수님을 바라보며 “나를 기억하소서” 하고 고백했을 때, 주님은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고 약속하셨습니다. 구원은 우리의 힘이나 나이에 달려 있지 않습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에 달려 있습니다. 그리고 그 믿음은 들음에서 나고,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도 성경을 펴야 합니다.

디모데는 어릴 때부터 외할머니 로이스와 어머니 유니게에게 성경을 배웠습니다. 할머니와 어머니가 무릎에 앉혀 놓고 읽어 준 말씀이 디모데를 구원으로 이끌었습니다. 여러분도 손주들에게, 자녀들에게 그런 할머니, 그런 할아버지가 되실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읽는 성경 한 구절, 여러분이 들려주는 말씀 한 마디가 다음 세대를 살리는 씨앗이 됩니다.

3. 성경은 우리 삶을 바르게 세워 주기 때문입니다

16절 후반부는 성경이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다고 말씀합니다. 네 가지를 차례로 생각해 보겠습니다.

교훈은 무엇이 옳은지 가르쳐 주는 것입니다. 길을 가르쳐 주는 표지판과 같습니다. 책망은 우리가 잘못된 길로 갈 때 “그 길이 아니다” 하고 멈춰 세우는 것입니다. 바르게 함은 넘어진 우리를 다시 일으켜 제자리로 돌려놓는 것입니다. 의로 교육함은 그 바른 길을 계속 걸어가도록 날마다 길러 주는 것입니다.

어르신들께서는 농사를 지어 보셨거나, 마당에 나무를 길러 보셨을 것입니다. 어린 나무가 비뚤게 자라면 막대기를 옆에 세우고 끈으로 묶어 줍니다. 처음에는 나무가 답답해 보여도, 시간이 지나면 곧고 튼튼한 나무가 됩니다. 성경 말씀이 바로 그 버팀목입니다. 말씀은 때로 우리를 아프게 책망하지만, 그것은 우리를 바르게 세우시려는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나이가 들면 마음이 약해지기도 하고, 서운한 마음이 쌓이기도 합니다. 같은 방을 쓰는 분과 사소한 일로 다투기도 하고, 찾아오지 않는 자녀가 원망스럽기도 합니다. 그럴 때 말씀이 우리 마음을 바로잡아 줍니다. 서로 용서하라는 말씀,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이 굳어진 마음을 부드럽게 녹여 줍니다.

시편 119편 105절은 주의 말씀이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라고 고백합니다. 어두운 밤길을 걸을 때 등불이 있으면 넘어지지 않습니다. 인생의 저녁길을 걷고 있는 우리에게 말씀은 가장 귀한 등불입니다.

4. 성경은 우리를 선한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 주기 때문입니다

17절은 말씀이 하나님의 사람을 온전하게 하여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한다고 말씀합니다.

어떤 분은 이렇게 생각하실지 모릅니다. “목사님, 저는 이제 나이가 많아서 할 수 있는 일이 없습니다. 선한 일은 젊은 사람들이 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 나라에서 선한 일은 힘센 사람만 하는 일이 아닙니다.

옆 침대에 계신 분의 손을 잡아 드리는 것이 선한 일입니다. 수고하는 요양보호사 선생님께 “고맙습니다” 한마디 하는 것이 선한 일입니다. 찾아온 자녀에게 원망 대신 축복의 말을 해 주는 것이 선한 일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누워서라도 할 수 있는 가장 큰 선한 일이 있습니다. 바로 기도입니다. 자녀를 위해, 손주를 위해, 교회와 나라를 위해 드리는 기도는 그 어떤 일보다 귀한 선한 일입니다.

그런데 이런 선한 일은 저절로 되지 않습니다. 몸이 아프고 마음이 지치면 감사보다 불평이 먼저 나옵니다. 그래서 말씀이 필요합니다. 말씀을 읽으면 우리 속사람이 새로워집니다. 바울은 겉사람은 낡아지나 우리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진다고 고백했습니다.

우리 겉사람은 해마다 약해집니다. 그러나 말씀을 먹는 속사람은 날마다 새로워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말씀을 가까이하는 어르신은 나이가 들수록 더 따뜻해지고, 더 너그러워지고, 더 감사가 많아집니다. 그 모습 자체가 주변 사람들에게 복음이 됩니다.

결론: 오늘부터 하루 한 구절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성경을 읽어야 할 네 가지 이유를 살펴보았습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숨결이 담긴 살아 있는 말씀입니다.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를 알게 하여 우리를 구원으로 이끕니다. 성경은 우리의 삶을 바르게 세워 줍니다. 그리고 성경은 우리를 선한 일을 하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만들어 줍니다.

그렇다면 이제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거창한 결심은 필요 없습니다. 세 가지만 함께 실천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1. 하루에 한 구절씩 읽으십시오. 눈이 침침하시면 큰 글씨 성경을 쓰시거나, 다른 분께 읽어 달라고 부탁하셔도 좋습니다. 듣는 것도 읽는 것입니다.

2. 마음에 와닿는 한 구절을 외우십시오. 잠들기 전에, 아침에 눈을 뜰 때 그 구절을 입으로 되뇌어 보십시오. 기억은 흐려져도, 마음에 새긴 말씀은 끝까지 남습니다.

3. 읽은 말씀을 한 사람에게 나누십시오. 옆에 계신 분께, 찾아온 가족에게 “오늘 이 말씀이 참 좋았어요” 하고 들려주십시오.

처음에 오래 간직한 편지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 편지를 다시 꺼내 읽을 때 보낸 사람의 사랑을 느끼듯이, 성경을 펼 때마다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이 말씀을 통해 여러분에게 “내가 너를 사랑한다. 내가 너와 함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사랑의 편지를 매일 읽으며, 남은 날들을 말씀과 함께 복되게 걸어가시는 성도님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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